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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겨울 소나무(이상원)
글쓴이 : 스테파노 날짜 : 10-02-05 19:36 조회 : 513 추천 : 0

 


          
                    겨울 소나무.


                       산에서              
                       쉽게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어릴 적부터 듣고 보아서인지                    
                       다른 어느 나무보다도
                       소나무는 훨씬 더 친근감이 있다.
                       그윽한 솔잎 향과
                       불그스레한 빛의 비늘 같은 껍질로 싸인
                       사시사철 푸르른 모습의 소나무,                   
                       비록 梅蘭菊竹의 사군자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혹독한 겨울 칼바람에도
                       높은 기상을 잃지 않고 푸르게 서 있는 
                       애국가에서도 나오는 바로 그 소나무이다. 
                       그래서 옛날 선비들이 
                       지조와 절개를 나타내는 
                       대나무와 매화와 함께 歲寒三友라 하였나 보다.
                       한겨울 소나무의 그 푸르름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경우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올바른 삶의 가치와
                       동시에 그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굳센 의지를 표징하고 있는 것이리라.
                       예부터 소나무를 칭송하는 이유일 것이다.  
                       겨울 산의 그 소나무를 볼 때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조차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는 마음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사람들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신앙 생활에서도
                       늘 靑靑한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마음으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歲寒, 然後知松栢之後彫也'(論語.子罕篇 27章)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더디 시드는 것을 안다.  
                       어려운 때가 되어서야 사람 성품을 알 수 있다는 뜻의 
                       공자님 말씀이다.                                        
                       변화무쌍한 마음 한 가운데에                   
                       늠름한 겨울 소나무 하나
                       정성스럽게 심어놓고 싶은 몹씨 추운 날이다.

                       
                          이상원이레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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