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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3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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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글] 재의 수요일(김찬선 신부)
글쓴이 : 스테파노 날짜 : 10-02-08 08:11 조회 : 532 추천 : 0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지금까지의 저를 보면
사순 시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늘 똑같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사순시기를 기꺼이 잘 맞이하지만
어떤 때는 사순 시기가 다가온 것이 영 부담스럽습니다.
사순 시기를 거룩히 지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아이들하고 노는 것이 너무도 재미있는데
그 지루하고 긴 미사와 교리 공부를 하러 가야 하는
그 어린이 마음입니다.
미사를 드려도 괴롭고
미사를 드리지 않으면 더 괴롭습니다.
결국 미사를 드리지만 은총의 시간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입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산기슭에서 평생 수도자처럼 혼자 사셨습니다.
사시는 곳이 지대가 높아 물이 솟지 않았습니다.
하여 비가 오면 그 빗물을 받아 아껴 써야 하는데
비가 와도 항아리를 비워놓지도 않고 뚜껑을 열어놓지도 않으면
그 귀한 비를 그냥 흘려보내고 맙니다.

이번 사순절 그렇게 될까봐
저는 어저께 서둘러 고백성사를 봤습니다.
지금까지와 똑같이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이 구원의 때, 은총의 때가 되기 위해
지금 나는 회개를 해야 하는데
이 회개를 미루려는 저의 마음을 족치고 죄기 위해
준비가 덜 되었는데도 서둘러 고백성사를 본 것입니다.

주님, 회개생활을 잘 시작하게 하시고
이 사순절 은총의 때가 되게 하소서!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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